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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차이나브리프, 새로운 중국 독법 및 한중관계 조율의 모색

  • 등록일

    2025-12-31

2025년 12월호 『인차이나브리프』는 올해 새롭게 기획・연재한 저자노트의 주요 내용과 그 의미를 되짚습니다. 상반기(2~6월)는 중국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즉 차이나 리터러시(China Literacy) 확립에 초점을 두었으며, 하반기(7~11월)는 격화되는 미중 경쟁 국면 속에서 변화하는 세계와 그 속에서 한중관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총 10명의 필진은 각자의 저서와 보고서에 담긴 연구 성과를 토대로 우리 사회가 중국과 국제질서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인식의 틀을 제공했습니다.


» 한중DB의 정비와 ‘저자노트’의 신설

2003년 출범한 한중DB는 인천시의 시정연구기관인 인천연구원이 운영하는 중국 온라인 종합 정보 플랫폼으로, 지난 20여 년간 중국 관련 정보를 방대하게 집약하며 인천이 대중국 교류 협력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 약 1만 2천 건의 콘텐츠를 보유한 한중DB는 홈페이지와 한중Zine 뉴스레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 연구자, 정책 입안자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과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해왔다.

중국의 급격한 변화와 복잡한 글로벌 질서의 전환 속에서 한중DB 역시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전환이 필요했다. 이에 정보의 적시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차이나브리프」 내에 ‘저자노트’ 코너를 신설하였다. 이 코너를 통해 중국 및 국제 문제 관련 전문 도서, 논문, 보고서의 저자들이 직접 자신의 연구성과를 요약・소개함으로써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 상반기, 중국 독법과 차이나 리터러시

2025년 상반기 『인차이나브리프』 저자노트는 ‘중국을 읽는 우리의 독법(讀法)’을 주제로, 변화하는 중국과 국제 환경을 해석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과 연구 성과를 연속적으로 다루었다. 기존 중국 연구의 관성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방법론을 제시하며, 한중관계와 글로벌 질서 속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  2월호는 『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한겨례출판사, 2024)의 역자인 하남석 교수(서울시립대)의 글을 통해 중국을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작동하는 존재로 분석해야 하며, 기존의 친중-반중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중국 내부의 모순과 사회적 저항을 면밀히 살피고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관점을 제시했다.
  •  3월호에서 장윤미 교수(동서대 중국연구센터)는 『현대중국강의』(사회평론아카데미, 2024)를 통해 변화하는 중국의 통치구조와 정치 상황을 짚으면서, 감정적 접근을 넘어 냉철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  4월호는 『차이나 리터러시』(한겨레출판사, 2023)의 김유익 작가가 반중・혐중 정서의 역사적・구조적 배경을 분석하며, 세대별 차이가 이러한 현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구했다. 저자는 기성세대의 ‘애증’과 MZ세대의 ‘21세기의 오랑캐’ 인식을 대비하며, 단순한 정치적 프레임이 아닌 문화적・사회적 변화 속에서의 한중 관계를 이해해야 함을 강조했다.
  •  5월호에는 『당과 인민-우려와 기대를 넘어 진화하는 중국』(사계절, 2024)의 역자인 박우 교수(한성대)의 글을 실었다. 저자는 억압과 협력, 권위와 친밀함이 교차하는 당-사회 관계의 복합성과 역동성을 강조하며, 권위주의 체제 내부의 제도와 사회적 긴장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것을 제안했다.
  •  6월호는 『세계 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지정학』(비즈니스북스, 2024) 저자인 이재준 박사(국방연구원)의 글을 실었다. 저자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기업이 직면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경제적 함의를 탐색함으로써, 복잡한 세계 정세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실용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데 유용한 관점을 제시했다.


»  하반기, 국제질서 재편기의 세계와 한중관계

2025년 하반기 『인차이나브리프』 저자노트는 격화되는 미중 경쟁과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한국 외교와 한중관계에서의 전략적 대응을 모색했다. 이는 중국 내부 이해를 넘어, 국제 구조적 맥락에서 한국 외교의 자율성과 국익을 확보하는 방안에 방점을 두었다.

  • 7월호는 『트럼프 2.0 시대 동아시아와 한반도』(차이나하우스, 2025)의 공저자인 최필수 교수(세종대)의 글을 실었다. 저자는 트럼프 2기 하의 세계 경제 질서 변화와 동아시아 역내 파급 효과를 진단하며, 단순한 GDP나 성장률보다 본질적 질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그는 “새로운 산업은 어디서 등장하는가?”, “핵심 기술은 누가 갖고 있는가?”, “국제표준은 누구의 규범을 따르는가?”, “자본과 인재는 어디로 향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구조적 역량에 주목하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8월호에는 『미중 카르텔-갈등적 상호의존의 역사』(후마니타스, 2020)의 저자인 박홍서 박사(동서대)의 글을 통해 미중관계를 단절과 충돌의 역사로 해석한 기존의 인식 틀을 비판하며, 양국 관계를 자본주의 세계질서 속에서 형성된 상호의존적 구조로 분석한 접근을 다루었다.
  • 9월호는 『중국의 미래, 대안을 묻다-대안의 미래를 위해 중국은 무엇을 기획해야 하는가』(솔과학, 2025)의 편저자인 이희옥 교수(성균관대)의 글을 게재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구체적 시나리오 분석이나 정책적 대응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중국 미래 연구와 달리, “중국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당위적 차원에서 질문을 던지며, 중국의 체제와 이념의 구속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현실에 기반한 미래 기획의 방향과 의제를 제안했다.
  • 10월호는 『‘큰 외교’로 여는 ‘더 큰 대한민국’-평화・공영・포용의 외교 대전환』(다해, 2025)의 공저자인 이기현 교수(한국외대)의 글을 실었다. 책은 복합 위기의 국제질서와 미중 전략경쟁의 격화라는 구조적 맥락 속에서 한국 외교가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중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한반도 인식 변화, 사드 갈등 이후의 전략 환경, 지속 가능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분석하며, 상생・혁신・공감을 지향하는 새로운 한중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 11월호는 『홍콩의 경제・사회 변화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4)의 연구책임자인 허재철 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가 맡았다. 저자는 2019년 반송환법 시위 이후 홍콩은 사회・정치적인 큰 변화를 겪고 있지만 경제적 기능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에 기초하여 무리한 ‘홍콩 대체론’이 아닌 우리의 국익에 기초한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저자는 홍콩이 겪고 있는 변화의 양상을 균형 있게 조망하며 우리에게 홍콩의 현실을 보다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했다.


» 한 해, 인차이나브리프 저자노트를 마무리하며

2025년 『인차이나브리프』 저자노트는 ‘중국을 읽는 우리의 독법(讀法)’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변화하는 중국과 국제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시도를 이어왔다. 상반기에는 중국 내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차이나 리터러시의 필요성을 환기했고, 하반기에는 격화되는 미중 경쟁 속에서 한국 외교와 한중관계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열 분의 필진께서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써주신 글들은 독자들이 중국과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귀중한 길잡이가 되었다. 돌아보면, 이번 저자노트의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단순한 친중・반중의 이분법을 넘어 중국의 사회적 모순과 내부 변화를 균형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었다는 점이다. 둘째,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이, 그리고 한중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정책적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번 시도가 한국 사회의 차이나 리터러시를 높이고 한중관계와 국제질서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보탬이 되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한중DB는 겸허한 자세로 배우고 성찰하면서, 더 깊이 있는 정보와 논의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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